이번 주말에는 무려 3주나 게으름으로 방문을 미룬 카츠오도를 갔다 왔다
내 입맛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괜찮다고 느끼는 기준에 대해서는 꽤나 낮은 편이지만
맛집이라고 생각하는 곳은 진짜 손에 꼽는다..
왜냐면 매번 내가 게으르다고 말하면서도
퇴근 뒤 저녁밥 중 90프로는 내가 해 먹는다.
그러다 보니 음식 솜씨가 나쁘지 않은 편인지 적당한 맛은 다 낸다.부작용으로 나보다 못하는 음식점에서 밥을 먹으면 화가 그렇게 날 수 없다...^_^쨋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꼽자면 돈가스인데
대학 시절 먹었던 내 최애 돈가스집 사장님이 고향(일본...)으로 돌아가면서 그렇게 절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방황하던 와중에 찾은 돈가스집!
사실 가기 전까지 정말 기대를 1도 하지 않았던 집이다.
현재 나는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에서 병원을 많이 다니는 데
병원 진료 후 돈가스가 너무 먹고 싶어서 카카오 맵 맛집 필터로 찾고 있던 중 거리가 꽤 있길래 나중에 가보자 하며 저장해놨다.(이것도 1년 동안 안감ㅋㅋㅋㅋㅋ)
총 3번을 방문해보니 웨이팅이 별로면 오픈 시간(11:20) 10~20분 전에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30분 이상 일찍 도착할 필요는 굳이 없다. 오픈 시간에 사람이 서있기는 하지만 첫 타임에 못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오픈 타임을 놓치면 한시 간 이상 웨이팅이 필요해 보인다. 사람들이 거의 꾸준히 들어오고 가게 내부가 크지 않다.
상 로스 카츠는 한정수량인데 거의 오픈 시간대에 품절되는 것 같았다.
이번에 나는 로스카츠를 먹었다.
매번 히레카츠/상 로스카츠 조합으로 남자 친구랑 나눠먹어서 로스카츠는 처음이었는데
먹은 순간부터 내 최애는 로스카츠로 바뀌었다.
상 로스카츠는 꽤나 지방의 비율이 많아서 마지막에 갈수록 좀 느끼한 면이 있고
히레카츠는 약간의 퍽퍽함이 존재한다.
하지만 로스카츠는 장점만 존재하는 느낌.. 넘 맛있었다 정말. ..ㅠㅠㅠ...
사실 이 집이 서울에서 가장 돈가스가 맛있는 집이 아닐 수도 있다.
내가 그렇게 외식을 자주 하지도 않을뿐더러 내 입맛이 표준은 아니니까
하지만 이곳은 모든 것에 정성이 느껴진다
쌀 찰기나 된장국, 샐러드, 드레싱, 깍두기
또 상 세팅까지
기다리는 동안 일하시는 분들이 직접 와서 수저 세팅까지 해주시고
앉는 순서를 다 기억하고 그 순서를 지켜서 주문을 받는다.
솔직히 다른 돈가스집을 가면 저 한 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남들도 돈가스 하면 다 하니까.. 아니면 좀 모자라보이니까...에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여기는 모든 게 고민을 거듭하고 손님들에게 만족스러운 한 상을 주기 위한 정성이 느껴지기에
맛이 더욱 좋게 느껴진다.
또 쿠폰도 찍어주시는 데 어느덧 2칸 남겨두고 있다. 쿠폰도 원래 쓰레기될까봐 잘 안 받는데.. 진짜..
만약 이 근처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서 한번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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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온 김에 그냥 집 가기 아쉬워서 들린 '인투커피'
여기 뭔가 카페도 이쁘고 남자 친구 말로는 커피맛도 좋다고 한다. 사실 한입 뺏어먹었는데 맛있었다^^
디저트로 크로플이 잘 나가는 것 같고 우리가 시켰던 흑임자치즈케이크도 특색 있고 나쁘지 않았다.
아마 카츠오도 들리는 김에 또 갈 것 같다 다음엔 크로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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