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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저리

[일상]내가 웹소설 덕후가 되기까지/문피아/네이버시리즈

by 수다정이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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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재작년은 나에게 우울 그 자체였다.

 

재작년은 취업 준비로 불안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고 

결국 난 회피 취업을 해버렸다.

 

하지만 그 회피 취업은 나에게 악수였던 것을 증명하려는 것인지

작년은 내 몸뚱아리 어느 부분도 멀쩡한 부분이 없게 됐다. 97년생인 주제에 병원비로 얼마나 쓴 건지..

 

또한 취업준비를 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주변은 다들 취업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이러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급격하게 많아졌었다.

 

우울함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왔고 

무엇이든지 하지 않으면 정말 수많은 걱정과 불안감이 나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네이버시리즈 광고 영상을 보게 됐다..

그 당시 백수였기에 유튜브 프리미엄도 안 하고 있던 상황이라서..ㅋㅋㅋ

 

네이버시리즈를 처음 키자마자 읽었던 작품은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이라는 로판 소설이었다 현재 네이버웹툰 연재 중

 

하지만 이 소설은 나에게 꽤나 큰 충격이었다

내가 아는 로판은.. 한 95프로가 로맨스고 5프로가 전쟁, 정치 등 이런 부분인데 

 

필력, 전투씬, 흡입감, 소재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와.. 웹소설이 이 정도로라고? 하는 느낌..?

 

또 한 편당 100원이니까 가볍게 즐기기 좋겠다 싶어서 지나고 보니..

점점 중독됐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 달에 10만원 가까이 썼었는데 백수 주제에ㅋㅋㅋㅋㅋ

다른 더 활동적인 취미를 가졌어도 될 금액..^_^.. 단순 핑계였을지도..

 

하지만 초반 흔히 말하는 백만뷰 소설 몇 개를 후루룹찹찹하고 나니

다른 글들은 내가 흔히 아는 클리셰 가득한 로판 그 자체가 대부분이거나

너무 답답한 전개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소설이 대부분이었다.

 

한 푼이 아까운 백수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회피 취업을 한 이후 나에게 고정적인 수입이 생겨버리는 대사태(?)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몇 년 전부터 웹소설을 즐기고 있던 친구에게 괜찮은 소설을 추천받았는데

그게 바로 다른 웹소설 플랫폼인 '문피아'에서 연재하는 소설들이었다.

 

처음에 정말 여러 소설들을 읽었는데

내 입장에선 신세계였다

로맨스판타지만 알던 나에게 이런

요리, 미술, 음악, 경영, 금융, 무협, 변호사, 검사, 프로파일러, 역사 등 너무나 다양하고 흡입력 있는 소설 세상이라니..!!

 

문피아 세계로 빠져버린 나는 10만원은 가볍게 넘겨버리고..

매달 거의 20~30만원 가까이 쓰고 살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렇게 또 웹소설에 다 쏟아붓고 나니 

괜찮은 소설을 찾기 힘들었다..

난 아직도 갈증을 느낀다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피아는 또 출판사랑 정식 계약을 하지 않고도 올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몇몇의 고정 독자만 있다면 유료화가 가능한 곳이라서.. 

글 수준이 떨어지는 소설들이 꽤나 많이 있다.

그러다 보면 실제 책에 대한 갈망이 생겨난다.. 

 

실제로 지금은 매달 한 권씩 실제 소설도 읽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파친코를 읽는 중!

제일 잘 읽히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웹소설은 한편에 기승전결이 다 들어가고 빠르게 전개됨과 동시에 확실한 사이다가 제공되는 편인데

일반 소설은 그렇지 않아서 답답함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튼튼한 짜임새와 높은 수준의 글은 포기할 수 없지 또..

 

요즘 웹소설은

현재 문피아에서 지갑 두둑한 사람들만 덤빈다는

'블랙기업조선' 을 읽고 있다.

 

무려 800화를 넘겼는데 아직도 연재 중이다.. 놀랍..ㅋㅋㅋㅋ

이 소설은 읽다 보면 정말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하게 해 준다..^^ 

그런 맛에 읽는듯한 소설..ㅋㅋㅋ 

작가분도 자료조사를 많이 하고 기반 지식이 풍부하신 게 느껴져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편의 매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덤!

 

지갑이 빵빵한 당신.. 사극을 좋아하는 당신..! 한번 도전 추천해드립니다 ㅋㅋㅋㅋㅋ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내가 읽었던 것들 중 좋았던 소설을 추천하거나 리뷰하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그럼 내일 출근, 등교 준비 잘하시고 다음 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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