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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저리

[일상]내가 지금껏 SI를 다니며 느낀 점

by 수다정이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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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는 3번째 프로젝트에 들어와 있고

아직 개발 전 단계인 설계 기간에 있다

난 이 프로젝트를 들어가기 전만 해도

들어가자마자 개발할 거고 오픈하기 전에 나오는

단기 플젝이라고 들었다

BUT

역시나 설계 단계에 뭐가 할 게 있다고 지연됐으며

대충 윗분들은 설계서나 만들라고 우릴 던져놓았다

이 플젝이 정확히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도 듣지 못했고

내 계약이 언제까지인지 파트는 확정된 건지

얘기해주는 사람은 없고

윗분들만 분주하고 바쁘다

그래서 설계서를 다 작성하고 나면

할 게 없다...

그런 심리 아시나요?  물론 내 파트 대충 예상은 가니까

분석 한번 할 수도 있고 그렇긴 한데

나중 가서 진짜 내가 할 화면이 아닐지도 모르고
시킨 것도 아니니까 굳이 또 나서서 할 맘도 잘 안 생긴다...

그렇다고 이렇게 회사 와서
컴퓨터 인터넷도 안 되는 곳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상태로 있는 이 기간.

너무 스트레스다 솔직히

일 안 하니까 좋지 않냐고 하기에는

모든 플젝에 한 두 달은 이런 기간이 있는 거 같고
그렇다고 플젝이 여유롭나?  그것도 아니다

개발기간을 갉아먹고 있는 거다
절대 오픈은 미룰 수 없기 때문에 개발기간만 쳐낸다

정 안되면 테스트 기간을 빡빡하게 잡든지...

그래 놓고 개발 빨리 안되면 우리 탓...ㅎ

이렇게 기간 밀려놓고 설계가 완벽한 게 아니라서

개발기간 중에 설계되는 것도 많기 때문에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조차 아니다

또 어슬렁어슬렁 지나다니면서 놀고 있나

쳐다보는 PM분들도 종종 있는데
진짜 최악이다..ㅋㅋㅋㅋㅋ

그런 분들치고 꼰대 아닌 사람이 없기 때문

지난 플젝은 확실히 다니기도 편했고 일도 잘됐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PM을 잘 만났었다

야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한 달에 한번 연차도 보장해줬고

집에 갈 일이 있다고 하면 묻지 않고 너무 쿨하게 보내주고

돌아다니는 경우도 없어서 눈치 볼 일도 없었다

덕분에 사람들은 확실히 그 기간에 일을 다 잘해줬고 편하게 다녔다

이제 눈치 보며 퇴근하고 야근시키고
왜 쉬냐며 닦달하는 시대는 끝났는데..

아직도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고
그런 사람이 여기 SI에 너! 무!  많다..

사실 이런 분들은 이 업계에 왜 젊은 사람들은 빨리 떠나고 실력 있는 분들이 많이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너무 일 방식이 고리타분하다

설계서도 보지도 않을 거면서

진짜 일을 위한 일이고 실용적인 부분은 단 하나도 없다.. 그저 노가다

또한 따로 추가 수당도 없으면서 잘하는 사람 다 갉아먹는 행태..ㅋㅋㅋ

무조건 떠넘기기..

또한 경력에 어울리지 않는 실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 꽤 많다

실력은 어디 고등학생 정도인데 경력은 고급으로 들어온다던지
이런 플젝만 다닌다면 근데 실력이 좋긴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디서 개발 하나 해보지 않았지만 중급으로 들어와서

플젝을 다 망치고 온다던지 해서

기존 사람들만 피해 보는 경우가 너무 많다
나 또한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나도 내 경력보다 내 실력이 뒤떨어지는 날이 올 것만 같아서

내년부터는 이직 준비를 할까 생각 중이다

꼭 이직을 위해서라기보단 자기 계발의 의미가 큰 것 같다

여하튼... SI를  다녀보고자 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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