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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저리

[일상/일기]오랜만의 영화 '서울의 봄' 후기/부케 받고 온 주말..

by 수다정이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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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년 6월에 결혼예정인 신부입니다.

으악.... 단어만 봐도 소름 끼쳐요

아직 남편보다는 남친이 편한 상태입니다..ㅠ

 

주말에 대구로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남친의 여동생 그러니까 시누이죠 시누이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하필 날짜가 일요일이라..ㅎㅎ 서울 직장인은 월요일 연차가 불가피했어요.

 

여동생분도 결혼 나이가 요즘 치고는 빠른 편이라서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이 없어서

부케 받을 사람이 없다고 남친한테 연락이 왔어요 저보고 받으라고..

여기서 거절한다고 해도 어차피 결혼식에 가게 되면

부케 사진은 작가분이 필수로 찍으려고 할 거고 그러면 제가 또 나가서 받게 되거든요 세상에.. 

그럴 바에는 그냥 하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왜 저는 부케만 받으면 끝이니까 라는 생각만 했을까요

갔더니 남친쪽 어른분들이 다 와서 인사행렬이 이어졌어요 흐하하하하핳ㅋ..

 

사진도.. 가족사진에 찍히고 친척 사진에 찍히고 부케 받아야 해서 친구 사진에도 찍혀서

아마 시누이 웨딩 스냅은 제가 지배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이 정도면 날 위한 스냅 촬영이 아니었나.. 그 몰꼴로(?)..

 

쨋든 무사히 결혼식을 마치고 (누가 보면 내 결혼식인 줄)

집으로 돌아와서 푹 쉬었습니다. 월요일 연차도 있으니 집안일도 미루고..

덕분에 남친과 오랜만에 평일 영화를 봤어요

 

저는 참 이런 영화 좋아해요 하지만 싫어하기도 하구요

웬 개소리인가 싶으시죠..?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영화들은 이미 역사가 스포 하는 꽉 닫힌 새드엔딩이고 화가 나잖아요 모든 게 답답하고 그쵸..?

현실도 답답한데 영화마저 이렇게 슬프고 화나고 답답하다니 이러면 저는 막 열이 올라요 몸에 ㅋㅋㅋㅋㅋ

이 날도 어김없이 몸에 열이 오르더라구요.. 얼굴이 시뻘게져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그 영화관에서 제가 젤 많이 운 것 아닌가 싶습니다....ㅋㅋ큐ㅠㅠㅠㅠㅠ

화장실 가보니까 몰골이 와우.. 눈물자국이 무슨 콧물처럼.. 맹구 아니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가기 전에 몇 개 후기글을 봤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황정민 배우님 고문당하는 영화 추천을 받으시더라구요?

저는 이미 감안하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그렇게 황정민 배우님에게 화가 나지 않았어요

그 외 거의 모든 배역분들에게 화가 났답니다...^^

단 한 사람으로만 만든 총체적 난국이 아니거든요 사실상

육군 B2 지하 벙커 본부를 버리고 나간 모든 사람들과 1212 사태에 가담한 모든 인력들이 만든 상황이잖아요

하나하나가 모여 만든 참사거든요 이건..

 

여하튼 그렇습니다...^^

해당 사태에서 잡혀간 분들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요.

다들 김영삼 대통령 시절 하나회 해체에 일조하신 걸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마음이 아팠던 날이었네요..

 

다들 지금의 서울의 봄을 만끽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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